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범죄 수업, 702호 합숙생과 헬퍼의 비밀' 이 방송되었습니다. 지난 1월 9일에 발생했던 '강서구 부동산 분양 합숙소 추락 사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피해자 김지웅 씨는 18살이었던 2017년에 집을 나간 뒤에 가족들과 연락이 안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동생과 가족을 보게 된 것은 대학병원 중환자실이었습니다. 김지웅 씨는 빌라 건물 7층에서 떨어져서 다쳤고 의식불명 상태로 수차례 수술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김지웅 씨의 몸에는 추락으로 생긴 상처들 외에 폭행에 의한 피멍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머리까지 삭발되어 있어서 가족들은 왜 빌라 건물에서 추락한 것일까 하고 지난 5년 동안 김지웅 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경찰도 추락에 대한 수사도 시작하였고 빌라 건물에 설치된 cctv에 찍힌 영상에는 김지웅 씨 외에 젊은 남자 3명이 더 있었습니다. 확인 결과 그 남자들은 빌라 702호에 김지웅 씨와 함께 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부동상 분양팀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로 밝혀졌고 3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와 10대, 20대 남성 다섯 명이 같이 살고 있었습니다. 김지웅 씨는 작년 9월에 여기에 들어갔다가 2주 뒤에 도망 나왔다고 합니다.
김지웅 씨가 도망가고 그들은 3개월 만에 김지웅 씨를 다시 잡아왔습니다. cctv에 찍혀있던 그들의 행동에서 김지웅 씨를 가만히 보다가 행인들이 지나가니까 급하게 김지웅 씨의 양손에서 무언가를 떼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응급처치나 신고를 하지 않고 급하게 무언가를 없애려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702호 사람들이 그토록 왜 김지웅 씨를 찾아다녔을까요
가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커뮤니티 '헬퍼'라는 곳에서 김지웅 씨를 헬퍼 커뮤니티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702호로 김지웅 씨를 끌어 다른 건 집주인 박 씨 부부라고 합니다. 아내 정 씨가 헬퍼 커뮤니티 가입자였고, 가출한 사람들을 돕고 있는 검증된 헬퍼로 활동하고 있었고 정 씨가 김지웅 씨가 도망친 뒤에 헬퍼 커뮤니티에 김지웅 씨를 찾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은 702호 압수수색 등 수사를 하여 남편 박 씨와 702호에서 함께 지내고 있던 부동산 직원 일부를 특수중감금치상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가해자 박 씨와 702호 남자들은 모두 김지웅 씨가 신변을 비관해서 스스로 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5년 전부터 지금까지 박 씨의 702호 합숙소에서 지냈던 경험이 있는 제보자를 만났습니다. 모두 김지웅 씨와 비슷한 일들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행히 피해자 김지웅 씨가 중환자실에서 의식 회복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날에 대한 기억과 증언을 제대로 해줘야 할 차례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