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였던 안현수가 코치가 훈련을 이끌고 있습니다. 안현수는 국내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기를 바랐지만 여러 가지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러시아에서도 제안을 받았지만 결국 중국을 선택했다 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으로 귀화해 쇼트트랙 대표팀에 합류한 임효준과 총감독 김선태와 함께 안현수가 중국 코치로 합류했습니다.
안현수의 프로필을 살펴보면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선수로 1985년 11월 23일생 올해 나이 38세입니다. 출생지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이며 2011년 8월 17일부로 러시아로 귀화 신청을 해서 현재는 러시아 국적에 빅토르안 입니다. 학력은 한국체육대학교 체육교육 학사입니다.
안현수의 커리어에서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기간으로 2003년부터 2007까지 올림픽 3관왕 업적을 제외하고도 세계선수권에서 쇼트트랙 주요 이벤트라 할 수 있는 500m, 1000m, 1500m 개인 3 종목에서 무려 금메달 9개를 획득했습니다. 전체 18번의 경기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던 적은 단 3번뿐이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적은 딱 한 번뿐입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선수권 5연패를 하는데 이는 5년 연속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자였다는 뜻입니다. 5년이면 보통 국가대표 선수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정도의 시간이고 특히 한국처럼 쇼트트랙 인재들이 수두룩한 곳에선 더더욱인데 오랜 시간 꾸준히 톱클래스 선수였습니다.
2003년 세계선수권을 시작으로 2007년 세계선수권까지 남자 선수로 사상 최초로 5년 동안 종합 우승을 했습니다. 초반에는 미의 아폴로 안톤 오노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으나 그것도 잠시뿐이었습니다. 그가 그야말로 미친 성장을 거듭하면서 둘의 실력 차는 굉장히 벌어지게 됐고 이것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제대로 증명되었다.
이전 시즌에 쇼트트랙 파벌 문제가 대중에 알려져서이기 때문인지 빙상연맹은 세계선수권 우승자 자동 선발 규정을 다시 없애며 2006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안현수도 선발전에 참가하게 됩니다. 2006년 4월 1차 국가대표 선발전 개념인 제21회 전국 남녀 종합 쇼트트랙 선수권 대회에서 성시백과 이호석에 이은 3위를 기록해 2차 선발전을 치를 자격이 주어지는 최종 15인 안에 들게 됩니다. 9월에 열린 2차 선발전에서는 약간 불안하기는 했지만 결국 종합 1위를 달성해 무사히 대표팀 재승선에 성공했습니다. 안현수와 이호석을 제외한다면 모두 이전 시즌에 대표팀에 있던 선수들 서호진, 송석우, 오세종이 탈락했습니다.
그리고 2010년 12월에 성남시청 쇼트트랙팀이 해체됩니다. 안현수는 소속팀도 없어지고 부상 여파로 인한 성적 부진으로 새로운 팀을 구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홀로 훈련을 하면서 2011년 2월 평창 전국 동계체전 일반부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하였습니다.
2011년 4월 16일에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쇼트트랙 종합선수권에 출전하였으나 5위에 그치면서 4위까지 주어지는 국가대표 진입에 실패합니다. 참고로 만약 이때 러시아에 안 가고 한국에 머물렀으면 대표팀에 뽑혔을 것입니다. 이정수가 2차 월드컵에서 부상당하면서 선발전 차순위자였던 안현수가 대체 선발 대상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차피 러시아행은 이미 결정된 터라 무의미한 가정이었습니다. 이때 이미 결정된 러시아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2011년 6월 러시아로 출국했습니다. 이 당시만 해도 러시아에 간 건 1년 일정이었다고 대외적으로 발표했지만 러시아 측이 원한 건 처음부터 귀화였고 결국 안현수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2011년 8월 17일부로 러시아로 귀화 신청을 했다.
당초, 러시아에서 안현수에 러브콜을 보낸 이유엔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쇼트트랙에서 우월한 실력을 내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훈련 방식, 기술의 유출이었습니다. 그 대가로 파격적인 보상으로 한화 약 1억 8천의 연봉, 통역사 등을 제공했으며 이후 실적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세 차례 저택을 제공했습니다. 이런 보상 때문에 국내 언론으로부터 한국만의 기술 유출로 매국 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2011년 한 해가 저물기 직전인 12월 29일에 러시아 대통령 드리트리 베드베데프가가 안현수에게 직접 러시아 국적을 부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하였고 안현수는러시아 이름을 소련 시절 명성을 떨친고려인 출신의 록 가수 빅토르 초이의 이름을 따 빅토르 안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안현수는 한국에서 주니어 시절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적인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으로 귀화를 하여 2011-2012 시즌부터는 러시아 국가대표로 활동했습니다. 2020년에 은퇴를 선언했고 현재는 중국 국가대표팀의 코치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국가였던 대한민국과 향해 가는 길이 달라졌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